투자 상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채권입니다.
채권은 주식과 많이 비교되며, 주식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는데요.
이러한 채권의 특징과 종류, 역사적 발전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이란?
채권은 그대로 해석하면 '채무를 받을 권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채무자가 채권을 발행하여 돈을 빌리면 채권을 가진 사람(채무자)은
그 돈만큼의 원금과 이자를 더해 수익을 내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발행주체, 이자를 주는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채권의 개념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자는 보통 고정된 기간 (3개월에 한번, 1년에 한번 등) 마다 지급되며
채권에는 만기일이 존재하고 만기일에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돌려받게 됩니다.
단순하게 빚을 진다는 개념으로 보면 개인만 발행가능할 것 같지만,
이 개념이 확장되어 현재에는 다양한 주체가 채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국채 : 국가 신용도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 국가 재정으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
회사채 : 회사의 운용 자금, 사업 자금 조달 등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지방채 :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각종 사업에 활용된다.
오히려 개인간의 채권은 투자 가치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정성과 신용도가 떨어짐)
일반적으로 채권에는 만기가 존재하며 10년, 20년, 30년, 영구채(무제한) 등 다양한 만기가 있습니다.
채권과 주식의 차이
<공통점>
채권과 주식은 모두 가치가 있는 증권(유가증권)의 형태로 발행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차이점>
1. 지분 소유의 여부, 우선권
주식 : 주식 보유자는 회사의 지분을 직접 소유합니다.
채권 : 채권 보유자는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자의 지위만 유지합니다.
보통 채권자의 권리는 주주보다 우선권을 갖지만,
채권 안에서도 우선순위가 발생합니다. (담보 채권보다는 후순위)
2. 만기 여부
주식 : 만기가 없음, 상장폐지되지 않는 이상 무기한 거래 가능
채권 : 영구채를 제외하면 만기가 있음, 만기 이후에 채권이 상환됨
단기채(어음) : 만기 1년 미만
중기채 : 만기 1년~10년
장기채 : 만기 10년~30년
영구채 : 만기 없음
3. 확정 이자 지급 (안정성)
주식 : 보통주의 경우 아무런 배당을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선주라고 하더라도 배당이 들쑥날쑥할 수 있다.
확정된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변동성 높음)
채권 : 채권에 명시된 원금과 확정 이자를 만기때 지급한다. (안정성 높음)
원금 손실 여부를 확실히 판단할 수 있다. 이자 계산을 통해 정확한 손익 계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투자 성향에 따라 채권 투자를 선호하기도 하고,
주식과 채권을 섞어서 자산배분을 하기도 합니다. (60:40의 법칙 등)
4. 거래가능 시간 (유동성)
주식 : 유가증권 거래 시간 (한국 기준 평일 9시~15시30분) 에 자유롭게 거래 가능하다.
거래량이 많은 편이라 유동성이 풍부하다. (원하는 때에 비교적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채권 : ETF 형태가 아닌 이상,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하기 어렵다.
장내채권, 장외채권 거래소가 있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원하는 가격을 맞추기가 어렵다.
채권 발행 금액이 커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채권 투자의 원리
1. 현재 수익률과 만기 수익률
현재 수익률 : 채권에 명시된 연간 이자 금액을 현재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로 나눈 값입니다.
만기 수익률 : 현재 가격으로 채권을 구매하고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받는 총 이자와 원금을 포함하여 계산한 수익률
현재 수익률보다 만기 수익률이 채권의 가치를 더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현재 수익률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현재가 (시장가격) 의 결정 요인
채권은 특히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입니다.
흔히 금리 (시장금리) 와 반대로 간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이것은 채권이 '고정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 상승 → 시중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올라감 → 채권의 고정 이자보다 은행 예적금 수익률이 높음
→ 채권의 매력도가 떨어져서 채권 매도 압력이 높아짐 → 채권 가격 하락 → 채권의 수익률 상승
금리 하락 → 시중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려감 → 은행 예적금 수익률보다 채권의 고정 이자 수익이 높음
→ 예적금 또는 투자보다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짐 → 채권 가격 상승 → 채권의 수익률 하락
언제나 이런 흐름대로 가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변수의 영향도 받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되는 가격 흐름을 보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5년만기로 매년 5% 이자를 지급하는 100만원짜리 채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수익률 5%, 연간 이자 5만원)
기준금리가 5%였다가 6%로 올랐다고 하면, 은행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므로
채권 보유자들은 채권을 팔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 채권 가격이 90만원으로 떨어진다면,
채권의 현재 수익률은 5.55%로 증가합니다. (연간 이자 5만원 / 현재가 90만원) * 100 = 5.55%
반대로 기준금리가 5%였다가 4%로 내린다고 하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므로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납니다. 그러면서 채권 가격이 110만원으로 올라간다면,
채권의 현재 수익률은 4.54%로 감소합니다. (연간 이자 5만원 / 현재가 110만원) * 100 = 4.54%
또한 채권투자를 할때에는 채권의 등급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채권은 주식과 더불어 안정적이면서도 변동성이 있는 투자자산이므로
자산배분을 고려할 때 반드시 포함해야하는 자산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