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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자 경제 이야기

화폐의 역사와 발전 과정

by RM1729 2024. 6. 28.

화폐의 역사

화폐는 국가 또는 집단에서 상품, 재화, 서비스 등을 구매하거나

세금을 지불할 때 지불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화폐는 이렇게 교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부를 축적하거나 가치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화폐의 역사적 발전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폐의 역사
화폐의 역사

 


 

화폐의 발전 과정

 

화폐의 어원인 money는 라틴어, 프랑스어 등으로 추론해보면

'동전, 독특하다, 지시하다' 등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원시 시대에서 물건의 거래는 주로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졌고,

인류가 출현하고 공동 사회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창기 물물거래 방식은 점차 진화하여 상품화폐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상품화폐란 특정한 물체를 화폐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세켈은 특정 무게를 지닌 '보리'의 무게로 그 가치를 매겼으며

다른 대륙의 사회에서는 조개 껍질, 소라 껍질 등을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섬에서는 최근까지도 특정한 모양의 돌을 화폐로 여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돌을 많이 가진 집이 부자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최초로 금화와 은화를 사용한 사람들은 '리디아 인' 이었다고 하며

기원전 6세기 정도에 현재와 유사한 개념의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품화폐로 거래를 하다보니 해당 상품이 부족할 경우 거래가 어려운 문제와

화폐의 모양과 크기, 무게 등에 따라 거래가 어려운 경우가 문제가 되었을 거라고 보입니다.

(조개 껍질, 소라 껍질, 돌멩이 같은 것을 매번 들고 다니며 거래하기가 어려웠겠죠)

 

자연스럽게 화폐를 만들어 공식적으로 통용하는 방식, 대표화폐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금과 은이 귀금속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금과 은을 은행에 맡기고 그 영수증을 화폐처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발전하게 됩니다.

 

실질적인 종이 모양의 화폐는 중국 송나라 시대에 시작되었습니다.

'교자'라는 이름으로 약속 어음의 형태에서 발전되었습니다.

완벽한 화폐는 아니었지만 동전과 함께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록이 마르코 폴로 등의 여행기에 등장합니다.)

 

현재와 유사한 형태의 지폐는 1600년대에 들어와서 스톡홀름, 유럽에서 발행되었고

이 때까지는 여전히 금본위제, 즉 금을 맡기고 지폐로 교환하는 형태의 제도가 정착되었습니다.

이러한 금을 기반으로 한 지폐는 각 국가의 법정 화폐가 되기 시작했고,

실제 금화로 바꾸는 일이 없이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본위제를 채택하였습니다.

(법정 통화 = 금의 양으로 고정)

 

이러한 금본위제는 세계대전과 미국식 자유 시장 경제의 정착으로 변화를 맞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패권이 강해지고 달러 사용이 증가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미국 달러에 연동된 법정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까지도 미국 달러는 금에 연동되었는데요.

 

1971년에 와서야 미국 정부는 달러 금본위제를 공식적으로 해지합니다.

이 때부터 화폐는 실물에 기반한 화폐가 아니라 나라의 신용도와 환율에 기반하여

지불능력을 갖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화폐 공급의 방법

 

화폐 공급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공급은 유동성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화폐 재고 또는 화폐 공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M1, M2, M3이 주로 사용됩니다.

 

<통화지표 M1, M2, M3>

 

1. M1(통화) : 시중의 현금 + 은행의 요구불예금

은행을 제외한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고객의 요청에 의해 즉시 지불할 수 있는 예금의 합이다.

 

2. M2(총통화) : M1 + 저축성 예금, 거주자 외화예금

저축성예금 : 약정한 기간이 지난 후에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한 예금 (예적금)

거주자외화예금 :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 여행 이후 남은 외화를 예금한 것

 

3. M3(총유동성) : M2 + 비통화금융기관 예수금, 금융채권 발행액,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액 등

비통화금융기관 : 제2금융권의 예수금까지 포함

금융채권 :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다양한 증서와 채권까지 포함한 개념

 

이러한 지표를 활용하여 통화량 공급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통화공급의 다양한 경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세금 징수와 재정 사업

세금을 징수하면 그만큼의 화폐가 중앙은행으로 들어오고, 화폐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걷은 세금으로 공무원 급여를 주거나 각종 사업을 시행하는데

이 때 다시 중앙은행에서 돈을 인출하여 시행하므로 다시 화폐량이 늘어납니다.

정부의 세금 징수와 사업 방향에 따라 그 해의 통화 공급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외화 환전

해외여행, 사업 등으로 유입된 외화를 환전하면 그만큼 통화량이 늘어납니다.

거꾸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면 통화량이 줄어들겠죠.

수입 위주의 기업은 은행에서 외화를 매입하고

수출 위주의 기업은 수출 대금을 외화로 받습니다.

그 해의 수출입 동향에 따라 통화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은행 상품의 운용

은행에서는 대표적으로 예적금과 대출 상품을 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통화량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흔히 예대마진이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은행에 예금한 돈을 이용해서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 통화량보다 화폐가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은행에 예금한다고 했을 때

은행은 이 100만원을 그대로 보관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100만원의 대출을 해줄 수 있게 되어,

총 화폐량은 2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