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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자 경제 이야기

투자의 기초 : 환율 이야기 (여러 나라의 사례들과 기축통화에 대하여)

by RM1729 2024. 6. 8.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환율의 개념과 발전 과정

환율이란 화폐를 다른 화폐로 교환하는 비율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국가간의 교환 비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국가는 홍콩 달러처럼 도시의 형태일 수도 있고,

유로화처럼 연합의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환율의 개념
환율의 개념

 

단순히 교환 비율만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비율을 통해

다른 화폐에 대한 해당 국가의 화폐 가치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

 

예를 들어, 미국 달러 1달러에 대해 한국 원 1400원이 교환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1400원으로 표시되며

반대로 원화대비 달러의 가격은 1/1400달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막 상식>
달러원 환율이 맞을까, 원달러환율이 맞을까

KDI 경제정보센터의 답변에 따르면,
국경과 무관하게 환율 표시법을 통일할 필요에 의해
달러화를 기준으로 대부분 1달러=1400원으로 표시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라고 부르던, 달러원 환율이라고 부르던 크게 상관이 없으나
보통 원달러 환율이라고 표현하고, 이 때는 '원/달러' 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평균이 1200원 정도 였다면, 1400원으로 환율이 올랐다고 했을 때

이는 1달러를 사려면 1400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며,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원화 약세, 달러 강세)

 

반대로 1000원으로 환율이 떨어진다면

1달러를 사려면 1000원면 충분하다는 이야기이며,

그만큼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원화 강세, 달러 약세)

 

국가는 자국 화폐에 대한 환율 체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크게 변동형, 고정형,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정부는 환율에 제한을 걸고 통제를 가할 수 있지만

자유 무역 체제 아래에서는 최적의 국가 환율 정책에 대해서

정해진 룰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일반적으로 변동형 환율 체제로 운영되며

통화 거래가 외환시장에서 24시간 가능하기 때문에 (주말 제외)

환율은 실시간으로 변하게 됩니다.

 

자유 무역 체제 아래에서 국가간 힘의 균형, 무역 수지, 경제 상황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고 변동됩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환율을 고정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1994년부터 2005년 사이에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에 고정되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1달러당 8.27위안 정도로 고정되었는데,

이러한 고정환율의 사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 국가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에 대한 고정 환율 유지)

 

그러나 미국 닉슨 대통령 시절 '닉슨 쇼크' 연설에서

자유 시장의 압박 등으로 인해 고정 환율 제도를 폐지하게 됩니다.

 

현대에서도 여전히 자국 통화를 보호하려는 노력은 지속되며

일정한 범위 안에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정책은 주로 정치적 상황, 대내외적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통화 가치가 과소, 과대평가되거나

이로 인해 무역 수지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일본의 의도적 엔화 약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은 양적 완화 이후에 의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금리를 올리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엔화 수요가 약해지고 달러로 수요가 몰리면서

거의 몇 십년만에 엔달러 환율이 최대치를 찍었다고 합니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

 

 

https://www.yna.co.kr/view/GYH20230817000600044?section=graphic/index

 

위의 자료는 2023년 자료인데, 2024년에는 160엔까지도 찍었습니다.

역대급 엔저현상으로, 이로 인해 관광과 수출 등 일부 산업은 호황을 이뤘으나 

식량, 에너지 등 수입 비용의 증가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록적인 엔화 약세로 국제적으로 엔화의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잃어버린 10년 이후로 일본은 저금리 체제로 위기를 이겨나가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이상 환율 현상

 

우선 아름다운? 아르헨티나 달러 환율 그래프를 감상해보시죠.

아르헨티나는 선심성 정책으로 인한 국가 채무 급증으로

국가 디폴트 사례를 여러번 겪었으며, 이로 인해

초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국가 재정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2023년 연간 인플레이션이 300% 정도였으니...

올해 1만원하던 짜장면이 내년에는 3만원이라면 체감이 되려나요.

 

최근에 당선된 밀레이 정부에서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가 신용도가 바닥인 상태이고, 그에 따라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 강세가 이어져서

엄청난 달러 고환율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축 통화를 향한 끊임없는 갈망

 

뭐니뭐니해도 전세계 패권국가는 미국이며

그에 따라 기축통화는 달러화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달러로 거래가 가능하며

위에서 사례로 든 아르헨티나에서도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사모으는 것 중 하나가

달러였다고 할 정도로 달러 선호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미국은 이러한 패권을 놓칠 생각이 없으며,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를 유지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권에 도전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며

중국 위안화를 기축 통화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안화로 석유를 살 수 있도록 한다던가

의도적으로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등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몇 십년에 걸친 달러 패권을 뒤엎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환율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