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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자 경제 이야기

금융 지식 :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by RM1729 2024. 6. 7.

금융투자의 기초 : 금리란?

기본적으로 금리(이자율)란, 돈을 빌렸을 때 지불하는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의미합니다.

개인과 개인간의 금리, 개인과 은행과의 금리, 은행과 국가와의 금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금리가 5%라고 한다면, 보통 1년 동안 빌린 원금의 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빌려준 돈에 대한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여

이자율을 정할 수 있고, 

여기서 신용도, 위험도, 대출상환방법 등의 개념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금리의 기초
금리의 필요성

 

금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이며

현대 사회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반적인 금리란,

중앙정부나 중앙 은행에 의해 발표되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연준)가 있겠네요.

연준이 금리를 발표할 때마다 중요한 뉴스거리로 다뤄지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08063

 

연준에서 발표하는 금리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가에서 말하는 금리란 무엇일까요?

 

'기준금리'를 의미하며, 이것은

은행과 국가간의 금리를 의미합니다.

즉, 은행에서 국가 돈을 빌릴 때 기준이 되는 금리를 발표하는 것으로,

결국 은행의 대출과 예적금 금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되고

모든 국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금리의 역사

 

이자율을 중앙정부가 결정하기 시작한 것은 보통 1차 세계대전 전후입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에서 지난 50년간 0.25% ~ 19%까지 설정했고,

영국은 영란은행에서 30년간 0.5% ~ 15% 사이로 기준금리를 조정해왔습니다.

 

독일은 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1920년에는

기준금리가 90%까지 치솟은 적도 있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2%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는 2007년에 초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를 800%까지 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은 지금도 빈번하며

그리스, 아르헨티나 등 여전히 기준금리가 높은 국가들이 있습니다.

 

<네이버 기준금리 조회 결과>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기준금리 40% 이상

 

그렇다면 이 나라의 국채를 사면 40% 이상의 수익을 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어차피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합니다.

 

 


금리와 실물경제 사이의 관계

 

금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돈의 가치'입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오른다(비싸진다)는 것이고,

금리가 내린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내린다(싸진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편합니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가정해봅니다.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돈이 비싸졌기 때문에 돈을 구하는데(빌리는데) 비용이 많이 들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돈을 빌려서 자산(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미 대출이 많은 차주들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계 소비가 줄어들고 경기가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금리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비싸지므로

현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갑니다.

현금성 자산(수익형 부동산, 배당주, 채권 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 → 현금이 비싸진다 → 현금성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금리가 오른다 → 대출 이자가 늘어난다 → 소비를 줄인다, 자산(부동산, 주식)의 가치가 떨어진다

 

금리가 내리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돈의 가치가 내려가고, 돈이 싸졌기 떄문에 돈을 구하는데(빌리는데) 비용이 적게 듭니다.

이제 돈을 보유하는 것보다 돈을 빌려서 자산(부동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도나도 돈을 빌려서 사기 시작하니 자산의 가격이 오릅니다.

 

상대적으로 가계의 자금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가계 소비가 늘어나고 경기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내리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현금의 가치가 낮아집니다.

현금성 자산(수익형 부동산, 배당주, 채권 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내린다 → 현금이 싸진다 → 현금성 자산의 가치가 내려간다
금리가 내린다 → 대출 이자가 줄어든다 → 자산(부동산, 주식)의 가격이 올라간다

 

코로나 시대의 장기 초저금리를 경험한 분들은

자산 가격의 폭등 현상이 이해가 되실 것이고,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2~2023년 부동산, 주식 폭락 현상 또한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물론, 자산 가격은 금리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만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것에는 틀림없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국가간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

금리가 높은(돈의 가치가 비싼) 국가로 화폐가 자연스럽게 이동합니다.

당연히 가치가 더 높은 돈에 투자를 해야하니까요.

 

게다가 미국은 세계 패권국이고 달러는 기축통화입니다.

한국과 기준금리가 2% 차이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많아지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또한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 10년치 그래프, 최근 3년이 굉장히 고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를 더 올릴 수 없는 것은

국내의 상황 또한 녹록치 않다는 상황의 반증이고,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높은 환율로 인해

수출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달러로 돈을 받음 : 싸게 팔 수 있음)

수입하는 기업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화로 돈을 받음 : 비싸게 사야함)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